
코스피 전망 — 하루 17.9% 폭등, 증권가 목표지수는 9,000에서 12,500까지
코스피가 7월 31일 하루에 17.91% 폭등하며 사상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고점 대비 44% 폭락 뒤에 나온 반등이다. 증권가 코스피 전망은 모건스탠리 9,000부터 JP모건 12,500까지 갈린다. 강제청산 소진과 CXMT 상장이라는 상반된 근거를 9개 소스로 교차 검증했다.
솔직히 말하면, 이 글은 제목을 세 번 고쳐 썼다.
어제까지 모으던 자료의 제목은 "코스피 바닥은 어디인가"였다. 그런데 오늘 장이 끝나고 보니 지수가 하루에 1,001.89포인트 올랐다. 퍼센트로 17.91%. 상승폭과 상승률 모두 코스피 역사상 신기록이다. 사상 최악의 폭락과 사상 최대의 폭등을 같은 달력 한 장에 적게 됐다.

먼저, 얼마나 빠졌었나
코스피 사상 최고점은 6월 19일의 9,385.59였다. 7월 장중 저점은 5,262.77. 고점 대비 낙폭이 44%에 육박한다. 2020년 3월 코로나 쇼크의 -31.1%보다 깊다.
월간으로는 오늘 폭등 덕에 -22.0%로 마감됐다. 그래도 역대 3위다. 오늘 반등이 없었다면 1997년 외환위기(월간 -27%)와 2008년 금융위기(-23%)를 모두 넘어서는 기록으로 남을 뻔했다.
다만 낙폭 자체보다 중요한 건 누가, 어떤 이유로 팔려나갔는가다.
- 신용융자 잔고: 6월 고점 38조 6,000억원 → 7월 중순 34조 3,700억원
- 레버리지 ETF 잔액: 6월 말 76조 4,000억원 → 27조 6,000억원 (-64%)
- 마진콜 발생 계좌: 7월 13일까지 120만 개 이상, 이 중 32만~36만 계좌가 반대매매로 강제 청산 (골드만삭스 집계)
- 헤지펀드 레버리지 비율: 5.7배 → 3.2배
시티그룹은 이번 국면의 개인투자자 누적 손실을 약 56조 1,900억원(387억 달러)으로 추산했다.
기업 실적이 무너져서 나온 매도가 아니었다. 증거금이 모자라 팔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순서대로 정리된 장이었다. 이 구분이 회복 경로를 가른다. 펀더멘털 훼손은 되돌리는 데 시간이 걸리지만, 강제청산은 물량이 소진되는 순간 끝나기 때문이다.
오늘: 외국인 7조 사고, 개인 8조 팔고
오늘 수급은 교과서에 실려도 될 만큼 선명했다.
| 구분 | 수치 | 비고 |
|---|---|---|
| 외국인 순매수 | 7조 2,196억원 | 역대 최대 |
| 개인 순매도 | 8조 2,543억원 | 역대 최대 |
| SK하이닉스 | +29.95% | 상한가, 171만 8,000원 |
| 삼성전자 | +26.81% | 26만 2,500원 |
| 코스닥 | +11.63% | 719.76 |
외국인은 SK하이닉스 한 종목에 3조 6,060억원, 삼성전자에 2조 1,168억원을 넣었다. 두 회사 시가총액이 하루에 각각 288조원, 327조원 불었다.
방아쇠는 미국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메타 실적이 줄줄이 나오면서 "AI 설비투자가 꺾인다"는 7월의 공포가 정면으로 부정당했다. 아마존은 AWS 매출 37% 성장과 함께 2028년까지 연 2,200억 달러 캐펙스를 재확인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8.2% 뛰었고, 그게 그대로 서울로 넘어왔다.
조용하지만 더 중요한 숫자가 하나 더 있다. 레버리지 상품 거래대금이 29일 15조원, 30일 12조 4,000억원에서 오늘 3조원으로 쪼그라들었다. 기본예탁금을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올린 규제가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지수를 아래로 끌어내리던 폭탄이 상당 부분 해체됐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래서 어디까지 오르나
가장 궁금한 대목인데, 답이 꽤 갈린다.
| 기관 | 목표지수 | 근거 |
|---|---|---|
| 모건스탠리 | 9,000 (약세 6,000) | 3~6개월 6,000~9,000 밴드 |
| 하나증권 | 단기 9,240 / 장기 11,450 | 2027년 순이익 946조 × PER 9.96 |
| 씨티 | 10,000 | "기술적 조정일 뿐 펀더멘털 훼손 아님" |
| 골드만삭스 | 12,000 | 12개월, 2026년 이익성장률 300% 전제 |
| JP모건 | 12,500 (강세 15,000 / 약세 8,000) | 디레버리징 90% 완료 |
| 삼성증권 | 상단 12,600 / 하단 8,400 | 하반기 밴드 |
오늘 종가 6,595.45 기준으로 가장 보수적인 모건스탠리 목표(9,000)까지 36%, JP모건 목표(12,500)까지는 90% 가까이 남아 있다.
숫자만 늘어놓으면 전부 "오른다"로 읽히지만, 기간과 전제가 제각각이라는 게 함정이다. 모건스탠리는 향후 3~6개월 밴드를 6,000~9,000으로 제시했다. 같은 리포트가 "9,000까지 간다"와 "6,000까지 되밀릴 수 있다"를 동시에 말하고 있는 셈이다.
근거의 성격도 다르다. 하나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2027년 추정 순이익 946조원에 과거 평균 PER 9.96배를 곱해 11,450을 뽑았다. 이익 추정치가 흔들리면 목표도 같이 흔들린다는 뜻이다. 이 연구원은 5월 18일 "SK하이닉스 시총이 삼성전자를 넘어선 것은 강세장 정점 신호"라고 경고했고, 그 일이 6월 22일 실제로 벌어졌다.
반대편 이야기도 들어야 한다
7월 폭락의 방아쇠 중 하나는 중국이었다.
중국 최대 D램 업체 CXMT가 7월 27일 상하이 STAR마켓에 상장하면서 공모가 대비 465.8% 폭등했다. 조달 금액 579억 위안으로 올해 아시아 최대 IPO다. 시장은 즉시 "중국발 공급 과잉"을 가격에 반영했다.
다만 실체를 뜯어보면 격차는 아직 뚜렷하다.
| 구분 | CXMT | 삼성전자 | SK하이닉스 |
|---|---|---|---|
| D램 웨이퍼 생산능력 | 월 30만 장 | 월 70만 장 | 월 55만 장 |
| D램 점유율(2026 1분기) | 8% | 38% | 29% |
CXMT는 DDR5·LPDDR5X 양산까지 왔지만 미국 수출 규제로 EUV 노광 장비가 없다. 미세공정에서 구조적 한계가 있다는 뜻이다. 모닝스타는 CXMT 적정가치를 노무라 목표가의 8분의 1 수준으로 봤다. 반면 BNK투자증권은 "AI 호황이 끝나고 다음 다운사이클이 오면 이 증설이 한국 업체에 부담으로 돌아온다"고 지적한다.
기술적으로도 확인이 남았다. 오늘 종가 6,595는 50일 지수이동평균선(6,983)과 심리적 저항선(7,100) 아래다. 이 구간을 넘겨야 추세 전환으로 인정받고, 그 전까지는 하락장 중의 안도 랠리, 이른바 데드캣 바운스 가능성이 남는다. 아래쪽 지지선은 5,989 → 5,521 → 5,033 순이다.
정작 실적은 나쁘지 않았다

SK하이닉스 2026년 2분기 매출은 79조 3,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7% 늘었고, 영업이익 60조 5,400억원에 영업이익률 76%를 기록했다. 6월 반도체 수출은 448억 달러로 199.5% 증가했다. 2분기 GDP 성장률도 3.7%로 전망치(3.5%)를 웃돌았다.
그런데 SK하이닉스는 이 실적을 발표한 날 주가가 8.98% 빠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PER은 5배 아래로 내려갔다. 이익이 아니라 이익의 지속 가능성을 의심받은 것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눈여겨보는 건 목표지수가 아니라 지수의 구성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이 코스피 시가총액의 50%,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오늘 지수가 17.91% 오른 것도 결국 이 두 종목이 각각 27%, 30% 올랐기 때문이다. 코스피를 산다는 건 사실상 D램 사이클에 베팅한다는 뜻에 가깝다. MSCI 신흥국 지수에서 삼성전자 비중이 9.5%에서 6.5%로, SK하이닉스가 8.3%에서 4.5%로 조정된 것도 외국인이 같은 위험을 먼저 계산했다는 신호로 읽힌다.
그래서 "코스피가 어디까지 오르냐"는 질문은 실은 "D램 가격이 언제까지 버티냐"로 번역해야 정확하다. SK하이닉스 CEO는 2027년이 메모리 업계 역사상 최악의 공급 부족이 될 수 있다고 했고, 신규 D램 팹은 착공부터 양산까지 3~5년이 걸린다. 공급이 단기간에 늘어날 수 없다는 이 구조가 강세론의 실제 뼈대다. 반대로 이 논리가 깨지는 시점, 그러니까 CXMT의 증설이 실제 출하로 이어지거나 빅테크 캐펙스 증가율이 꺾이는 순간이 진짜 위험 구간이다. 지수 레벨을 맞히려 애쓰는 것보다 이 두 지표를 매달 확인하는 편이 훨씬 실용적이다.
당장은 8월 초 일정이 시험대다. 팔란티어·AMD·샌디스크 실적과 8월 7일 미국 7월 비농업고용지표가 줄줄이 대기 중이다. KB증권은 수급 불안이 걷히며 바닥 다지기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봤고,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여전히 과매도 영역이지만 이익 신뢰성은 회복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강제청산 물량은 대부분 소화됐고(JP모건 추산 디레버리징 90% 완료), 실적과 수출은 견조하며, 증권가 목표는 9,000에서 12,500까지 열려 있다. 다만 하루에 17.91%가 오른다는 것 자체가 이 시장의 변동성이 아직 정상이 아니라는 증거이기도 하다. 6,983과 7,100을 넘기 전까지 반등의 성격은 확정되지 않았다.
여러분은 어느 쪽에 가깝나요? 지금이 바닥 확인 구간이라고 보시나요, 아니면 하락장 중의 반등이라고 보시나요. 오늘 같은 날 계좌를 열어보셨는지도 궁금합니다.
- koreaherald.comhttps://www.koreaherald.com/article/10827411
- tradingkey.comhttps://www.tradingkey.com/analysis/stocks/us-stocks/262067341-kospi-surged-17-9-percent-largest-single-day-gain-history-july-31-2026-tradingkey
- finance.biggo.comhttps://finance.biggo.com/news/2ff2d705-2a8d-4865-994f-3beecdf143d4
- en.sedaily.comhttps://en.sedaily.com/finance/2026/07/13/brokerage-that-called-kospi-crash-now-says-bottom-is-in
- finance.biggo.comhttps://finance.biggo.com/news/b430b869-b33f-4eda-a031-7dc37435ea28
- koreajoongangdaily.comhttps://www.koreajoongangdaily.com/business/what-cxmts-blockbuster-debut-means-for-koreas-memory-titans/12793398
- investing.comhttps://www.investing.com/news/stock-market-news/south-korea-stock-market-outlook-what-comes-next-after-the-ai-memory-crash-93CH-4824414
- mt.co.krhttps://www.mt.co.kr/stock/2026/07/31/2026073116493843008
- seoul.co.krhttps://www.seoul.co.kr/news/economy/2026/07/31/2026073150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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