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계부 앱 추천 2026 — 뱅크샐러드·토스·브로콜리 비교
뱅크샐러드·토스·브로콜리, 자동 가계부 앱 셋을 자동연동·광고·무료범위·개인정보 기준으로 비교했다. 자산 추적엔 뱅크샐러드, 토스 생활권이면 토스, 기록 습관엔 브로콜리 — 내 상황에 맞는 가계부 앱 고르는 법.
"한 달에 얼마 쓰세요?" 이 질문에 1초 만에 답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카드 명세서를 열어봐도 '이게 다 어디로 나간 거지' 싶은 순간은 누구에게나 온다. 수기 가계부는 사흘이면 손을 놓고, 엑셀은 여는 것부터가 일이다.
그래서 요즘은 계좌와 카드를 자동으로 끌어와 알아서 적어주는 앱을 쓴다. 문제는 "그럼 뭘 깔아야 하냐"다. 국내에서 이름값으로 세 손가락에 꼽히는 게 뱅크샐러드, 토스, 브로콜리인데, 셋 다 "자동으로 돈 흐름을 보여준다"는 점만 같을 뿐 지향점은 꽤 다르다. 하나는 자산 전체를 한 판에 깔아주고, 하나는 이미 쓰던 흐름에 슬쩍 얹히고, 하나는 '기록하는 습관'을 만드는 데 무게를 둔다.

고르기 전에 — 결국 '무엇을 포기하느냐'의 문제
가계부 앱을 고를 때 사람들은 보통 "제일 좋은 거"를 묻는다. 그런데 이 바닥에 절대 강자는 없다. 다섯 가지를 저울에 올려놓고 자기한테 덜 아픈 쪽을 고르는 게 현실적이다.
- 자동 연동 범위: 은행·카드·증권을 마이데이터로 얼마나 폭넓게 끌어오는가
- 광고와 수수료: 금융상품 추천 배너가 얼마나 거슬리는가, 유료 기능은 어디부터인가
- 가계부 본연의 기능: 자동 분류 정확도, 예산 설정, 소비 리포트
- 개인정보: 내 금융 데이터를 어디까지 내주는가
- 무료 범위: 핵심 기능을 공짜로 어디까지 쓰는가
이 다섯 개의 가중치는 사람마다 다르다. '추천 1위'를 찾기보다 '내 상황에 맞는 하나'를 고르는 편이 훨씬 빠르다.
뱅크샐러드 — 흩어진 자산을 한 판에 까는 앱
뱅크샐러드는 은행·카드·증권은 물론 보험·대출·부동산까지 마이데이터로 긁어와 한 화면에 세운다. 자동 가계부가 소비 내역을 알아서 기록하고 항목별로 쪼개 보여주며, 신용점수 조회나 유전자 검사 같은 부가 서비스까지 붙어 있다. 솔직히 '가계부 앱'보다는 '통합 자산관리 앱'에 가깝다.
그만큼 자산 스펙트럼이 가장 넓다. 적금, 주식, 청약, 대출이 여기저기 흩어진 사람이 순자산 흐름을 한눈에 보기엔 이만한 게 없다. 대신 기능이 많아 첫 화면이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고, 예산 설정이나 상세 리포트 같은 일부 고급 기능은 유료 플랜으로 열린다. 서비스의 실제 수익이 금융상품 추천에서 나오는 구조라 추천 배너도 적지 않게 뜬다.
뱅크샐러드는 '가계부'라기보다 '내 자산 전체를 비추는 거울'에 가깝다. 거울이 크고 선명한 대신, 들여다볼 게 많다.
토스 — 이미 쓰고 있다면 진입 비용이 거의 0

토스카드·토스뱅크·토스증권을 묶어 쓰면 결제와 이체가 가계부에 자동으로 쌓인다. 카테고리 자동 분류, 캘린더형 소비 보기, 앞으로의 예상 소비 그래프까지 제공한다. 토스만의 한 수는 '내 지출 비교'다. 같은 연령·소득대의 평균 지출과 내 지출을 나란히 놓고 어느 항목이 과한지 보여준다.
가장 큰 장점은 '추가로 깔 게 없다'는 것이다. 토스를 이미 생활권으로 쓰는 사람이라면 학습 비용이 사실상 0이고, UX도 군더더기가 없다. 단점은 분명하다. 금융상품 추천이 많다는 지적이 꾸준하고, 가계부가 어디까지나 거대한 금융 앱의 한 기능이다 보니 전용 가계부만큼의 깊이는 기대하기 어렵다. 반대로 토스를 안 쓰는 사람에게 "가계부 때문에 토스 깔아라"라고는 선뜻 말하기 어렵다.
브로콜리 — '기록하는 습관'을 만들고 싶다면
머니랩스가 만든 브로콜리는 순수 가계부로 출발해 금융 서비스로 영역을 넓힌 케이스다. 스스로 '습관형 가계부'를 내세우는데, 매일 조금씩 기록하는 루틴을 만들어주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간단한 미션을 완료하면 포인트를 주고, 목표 금액과 기간을 걸면 달성률을 원형 그래프로 보여준다. 머니캘린더에 고정지출을 적어두면 매달 빠져나가는 돈도 놓치지 않는다. 금융사 연동은 업데이트를 거치며 최대 50곳까지 늘었다.
광고 체감이 상대적으로 덜하고, 돈 관리를 '해야 할 숙제'가 아니라 '가벼운 루틴'으로 바꿔준다는 점이 매력이다. 다만 자산 커버리지의 넓이는 뱅크샐러드만 못할 수 있고, 인지도가 두 앱보다 낮아 막히는 부분을 검색할 때 참고할 자료가 적은 편이다. 번번이 작심삼일로 끝나는 사람에게 특히 어울린다.
한눈에 비교
| 항목 | 뱅크샐러드 | 토스 | 브로콜리 |
|---|---|---|---|
| 성격 | 통합 자산관리 | 금융 앱 속 가계부 | 습관형 가계부 |
| 자동 연동 | 매우 넓음(보험·부동산까지) | 토스 생활권 + 마이데이터 | 최대 50개 금융사 |
| 자동 분류 | 있음 · 분석이 강함 | 있음 · 또래 비교 제공 | 있음 · 기록 루틴 중심 |
| 광고/추천 체감 | 중 | 상 | 하~중 |
| 무료 범위 | 기본 가계부·자산연동 무료 | 무료 | 무료 |
| 유료 요소 | 일부 상세 기능 유료 | 거의 없음 | 거의 없음 |
| 이럴 때 | 자산이 여러 곳에 흩어짐 | 이미 토스를 씀 | 기록 습관부터 들이고 싶음 |
광고 체감이나 유료 범위는 정책에 따라 수시로 바뀐다. 가입 전 앱 내 안내를 한 번 더 확인하는 게 안전하다.
그래서, 당신은 어떤 앱?
- 적금·주식·청약·대출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 뱅크샐러드. 순자산을 한 판에 모아 보는 데 가장 강하다.
- 토스카드·토스뱅크를 이미 쓴다 → 토스. 깔 것도, 배울 것도 없다.
- 매번 작심삼일, 기록 습관부터 들이고 싶다 → 브로콜리. 미션과 목표가 꾸준함을 받쳐준다.
- 광고 자체가 싫다 → 셋 다 마이데이터 기반이라 추천 노출은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한다. 정 싫다면 연동 없는 수기형 앱(편한가계부류)도 선택지다.
여기서 한 가지는 짚고 넘어가야겠다. 세 앱이 내세우는 '자동'이라는 편리함은 공짜가 아니다. 마이데이터로 계좌와 카드를 연동한다는 건 내 금융 생활 거의 전부를 사업자에게 열어준다는 뜻이고, 이들의 실제 수익은 대개 가계부 자체가 아니라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금융상품 추천에서 나온다. 2022년 마이데이터가 전면 시행된 뒤 이런 앱이 폭발적으로 늘었는데, 편리함에 익숙해질수록 "내가 뭘 내주고 있는지"는 흐려지기 마련이다. 내 생각은 이렇다. 자산 추적이 목적이라면 넓게 보는 앱 하나만 메인으로 두고, 나머지 추천 배너는 의식적으로 흘려보내는 편이 낫다. 또래 지출 비교 같은 기능도 동기부여엔 좋지만, 남과 견주다 오히려 소비를 늘리는 역효과가 분명히 있다 — 숫자를 볼 때 '나는 적게 쓰고 싶은가, 남만큼 쓰고 싶은가'를 한 번쯤 구분하자. 데이터 노출이 정말 꺼림칙한 사람이라면, 연동 없이 손으로 적는 오프라인 가계부가 아직도 가장 안전한 선택지라는 점도 기억해두면 좋겠다.
완벽한 가계부 앱은 없다. 자산이 흩어졌으면 뱅크샐러드, 토스 생활권이면 토스, 습관부터면 브로콜리 — 자기 상황에 덜 아픈 쪽을 고르면 그만이다. 정작 중요한 건 어떤 앱이냐가 아니라,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열어보느냐다.
여러분은 지금 어떤 앱으로 돈 흐름을 보고 있나요? 써보니 의외로 좋았던 기능, 혹은 기대보다 별로였던 앱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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