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ercel·Netlify·Cloudflare Pages 비교 — 무료 티어·가격 정리
프런트엔드 배포 3대장 Vercel·Netlify·Cloudflare Pages를 무료 티어 한도, 대역폭, 빌드, 서버리스 함수, 가격, DX 기준으로 비교한다. Next.js면 어디로, 트래픽 많으면 어디로 가야 하는지 상황별 추천까지 담았다.
솔직히 고백하면, 나는 작년에 토이 프로젝트 하나를 Vercel에서 Cloudflare Pages로 급하게 이사시킨 적이 있다. 무료인 줄 알고 마음 편히 올려뒀는데, 어느 날 "개인·비영리 용도로 보기 어렵다"는 취지의 안내를 받고 식은땀이 났다. Hobby 플랜 약관을 그제야 제대로 읽은 거다.
세 서비스는 첫 화면에서 똑같이 "무료로 배포"를 외친다. 문제는 그 무료의 모양이 서로 꽤 다르다는 데 있다. 누구는 대역폭을 재고, 누구는 빌드 횟수를 재고, 누구는 아예 상업적 사용을 막는다. 결제 버튼을 누르기 전에 이 차이를 모르면 나처럼 멀쩡한 프로젝트를 두 번 이사시키게 된다.

결제 전에 봐야 할 여섯 가지
세 서비스를 "싸다 / 비싸다"로 한 줄 세우면 십중팔구 틀린다. 쓰는 사람마다 병목이 다르기 때문이다. 토이 프로젝트는 대역폭이 남아돌아도 빌드 횟수에서 먼저 막히고, 트래픽 큰 사이트는 반대다.
내가 호스팅을 고를 때마다 확인하는 기준은 여섯 개다.
- 무료 티어 대역폭 — 트래픽을 얼마나 공짜로 받아주나
- 빌드 제한 — 한 달에 몇 번, 한 번에 몇 분까지
- 서버리스·엣지 함수 — API 라우트나 SSR을 돌릴 수 있나
- 상업적 사용 허용 여부 — 의외로 여기서 크게 갈린다
- 한도를 넘기면 얼마를 더 내나
- DX와 한국에서의 체감 속도
한눈에 보는 3자 비교 (2026년 기준)
| 항목 | Vercel (Hobby/무료) | Netlify (무료) | Cloudflare Pages (무료) |
|---|---|---|---|
| 월 대역폭 | 100 GB | 크레딧제(300 크레딧, 1GB=20크레딧 → 약 15GB분) | 무제한(미측정) |
| 빌드 | 하루 100 배포, 빌드당 최대 45분 | 크레딧제(프로덕션 배포 1회=15크레딧) | 월 500회, 동시 1개, 20분 제한 |
| 서버리스·엣지 함수 | 함수 호출 월 100만·엣지 요청 100만 | 함수 포함(크레딧 차감) | Workers 무료 한도와 연동 |
| 상업적 사용 | 금지(개인·비영리만) | 허용 | 허용 |
| 초과 요금 | 대역폭 GB당 약 $0.15 | 크레딧 소진 시 중단 또는 추가 결제 | 대역폭 과금 없음 |
| 유료 시작가 | Pro $20 / 인·월(대역폭 1TB) | Pro 약 $19 / 인·월 | Workers Paid $5 / 월~ |
| 색깔 | Next.js 완성도·DX | 폼·플러그인·팀 UI | 대역폭·글로벌 엣지 |
플랜과 한도는 세 회사 모두 수시로 바꾼다. 아래 숫자는 2026년 기준 대략값이고, 실제로 올리기 전에는 각 서비스 공식 pricing 페이지를 한 번 더 확인하는 걸 권한다. 특히 Netlify는 최근 한 번 구조가 통째로 바뀌었다.
무료의 함정, 세 가지
표만 보면 Cloudflare 압승처럼 보인다. 그런데 진짜 함정은 숫자 바깥에 있다.
첫째, Vercel Hobby는 상업적 사용이 막혀 있다. 배너 광고 한 줄, 유료 기능 하나만 붙어도 약관상 Pro로 올라가야 한다. 토이 프로젝트가 돈을 벌기 시작하는 바로 그 순간이 가장 곤란하다. 내가 이사를 했던 이유도 정확히 이거였다.
둘째, Netlify 무료가 2026년 들어 크레딧 모델로 바뀌었다. 예전의 넉넉한 대역폭을 기억하고 올렸다가, 300크레딧을 대역폭에만 써도 15GB 남짓이라는 계산에 당황하는 사람이 많다. 대역폭·배포·웹 요청·함수 실행이 전부 같은 지갑 하나에서 빠져나가는 구조라, 어디서 샜는지 추적하기도 까다롭다.

셋째, Cloudflare는 대역폭이 무제한인 대신 빌드가 월 500회에 동시 1개다. 모노레포에서 하루에 수십 번 푸시하는 팀이라면 이 500이 생각보다 빨리 닳는다. 게다가 Cloudflare는 요즘 신규 프로젝트를 Pages가 아니라 Workers로 시작하라고 안내한다. Pages가 Workers의 정적 자산 호스팅으로 서서히 흡수되는 중이라, 지금 Pages로 시작하면 1~2년 뒤 마이그레이션 고민이 생길 수 있다.
설정은 얼마나 번거로운가
세 서비스 다 깃 저장소만 연결하면 끝이라 초기 설정은 셋 다 쉽다. 차이는 세밀하게 만지기 시작할 때 나온다.
Vercel은 vercel.json 하나로 리라이트·헤더·함수 리전을 잡는다.
{
"buildCommand": "next build",
"regions": ["icn1"],
"headers": [
{ "source": "/(.*)", "headers": [{ "key": "X-Frame-Options", "value": "DENY" }] }
]
}
여기서 icn1이 서울 리전이다. 한국 사용자를 주로 받는다면 서버리스 함수 리전을 서울로 박아두는 것만으로 체감 지연이 눈에 띄게 줄어든다. 기본값(미국)으로 두면 함수 응답이 태평양을 왕복한다.
Netlify는 netlify.toml에 빌드와 리다이렉트를 적는다.
[build]
command = "npm run build"
publish = "dist"
[[redirects]]
from = "/api/*"
to = "/.netlify/functions/:splat"
status = 200
Cloudflare는 wrangler로 Workers 정적 자산을 올리는 방식으로 옮겨가는 중이다.
name = "my-site"
compatibility_date = "2026-10-01"
assets = { directory = "./dist" }
그래서, 뭘 골라야 하나
정답은 결국 프로젝트 성격에 달렸다. 내가 주변에 추천하는 기준은 이렇다.
- Next.js 풀스택(App Router·SSR·ISR)을 쓴다면 Vercel. Next를 만든 회사라 새 기능이 가장 먼저, 가장 매끄럽게 붙는다. 대신 상업 프로젝트라면 처음부터 Pro 요금을 예산에 넣고 시작하자.
- 트래픽·대역폭이 큰 미디어·다운로드·이미지 중심 사이트라면 Cloudflare. 대역폭 과금이 없다는 건 트래픽이 터져도 요금 폭탄이 없다는 뜻이다. 엣지 함수에 익숙하면 궁합이 더 좋다.
- 마케팅 사이트에 폼·A/B·플러그인·팀 협업 UI가 필요하다면 Netlify. 비개발 팀원이 직접 만지기 좋은 도구가 셋 중 가장 잘 갖춰져 있다.
국내 개발자 상당수가 Vercel을 거의 기본값처럼 쓰는데, 나는 한국 서비스일수록 대역폭 숫자보다 "무료의 지속성"과 "상업 전환 비용"을 먼저 따지라고 말하고 싶다. Vercel은 DX가 압도적이지만 Hobby에서 Pro로 넘어가는 문턱이 가파르고, 그 문턱이 하필 서비스가 막 성장하는 시점에 찾아온다. 반대로 Cloudflare는 초반 러닝 커브(엣지 런타임 제약, Node API 일부 미지원)가 있지만 규모가 커질수록 요금 체감이 가장 편안하다. 세 곳 다 서울 PoP가 있어서 정적 파일 로딩 속도만 보면 체감 차이가 크지 않다. 진짜 차이는 서버리스 함수가 어느 리전에서 도느냐, 그리고 트래픽이 10배로 뛰었을 때 청구서가 어떻게 생겼느냐에서 갈린다. 처음 올릴 때 이 두 가지를 상상해두면 나처럼 두 번 이사하는 일은 안 생긴다.
배포 서비스 하나 고르는 일이 별것 아닌 것 같아도, 트래픽이 붙기 시작하면 갈아타는 비용이 꽤 크다. 지금 쓰는 서비스에서 "어, 이게 유료였어?" 하고 당황한 경험, 다들 한 번씩 있지 않나. 어떤 조합으로 정착했는지 댓글로 들려주면 좋겠다.
참고
- Vercel 공식 pricing: https://vercel.com/pricing
- Netlify 공식 pricing: https://www.netlify.com/pricing/
- Cloudflare Pages 공식 pricing: https://pages.cloudflare.com/
댓글 0
댓글을 불러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