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넛 엔드그레인 셰브론 도마 만들었습니다
호두나무 토막을 하나하나 붙여서 만든 셰브론 패턴 엔드그레인 도마. 빛 받을 때마다 무늬가 살아나요.
자랑 포인트
- 토막을 번갈아 배치해 셰브론(지그재그) 패턴을 직접 맞춘 엔드그레인 도마
- 칼날에 강하고 무늬가 살아나는 엔드그레인 구조 + 한쪽 통판 포인트
- 글루업 클램핑부터 오일 마감, MOSIM 낙인까지 전 공정 직접 작업
🪵 호두나무 엔드그레인 도마, 완성했습니다
호두나무(월넛) 엔드그레인 도마를 완성했습니다. 나무를 토막 내서 세로 단면(엔드그레인)이 위로 오게 하나하나 붙여 만든 건데, 이게 칼날에도 덜 상하고 무엇보다 무늬가 정말 예쁘게 나와요.
사진에는 도마가 두 종류 담겨 있는데, 패턴도 마감도 서로 달라서 각각 따로 소개해 볼게요.
✨ 첫 번째 — 셰브론 패턴 도마

첫 번째는 셰브론(지그재그) 패턴 도마입니다. 토막 방향을 번갈아 배치해서 결을 맞췄는데, 생각보다 딱딱 떨어져서 만족스러워요. 왼쪽에는 통판 한 줄을 살려서 포인트를 줬습니다.
그리고 보통 도마 만들 때 옹이(나무 마디)는 약하고 갈라질 수 있어서 빼는 편인데, 이번엔 통판 부분에 일부러 옹이를 남겨봤어요. 그 자리만 결이 확 달라지면서 자연스러운 느낌이 살아나더라고요.

비스듬히 보면 측면 두께랑 셰브론 무늬가 같이 보여서 입체감이 더 살아납니다. 통판 쪽 옹이도 이 각도에서 잘 보이는데, 솔직히 이 각도가 제일 마음에 들어요.

배경 바꿔서 한 장 더. 같은 셰브론 도마인데 빛이랑 배경 따라 색감이 또 다르게 느껴지네요.

🌑 두 번째 — 스트레이트 엔드그레인 도마
두 번째 도마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릅니다. 셰브론 없이 토막을 곧게 세워 붙인 스트레이트 엔드그레인 도마인데, 오일을 짙게 먹여서 색이 훨씬 깊어요.
여기도 옹이를 일부러 군데군데 살렸는데, 짙은 마감과 만나니 마디 무늬가 더 진하게 도드라져서 한 장 한 장이 다 다른 표정을 냅니다.

월넛은 기름 먹이면 색이 확 깊어지는 게 진짜 매력이에요.

도마다리도 붙여 보았어요. 무려 황동!

🔨 제작 과정 한 컷
사실 제작 과정은 정신없이 만드느라 단계별로 거의 못 찍었어요. 그나마 글루업(본드 칠하고 클램프로 조이는) 단계만 몇 장 남았는데, 한 칸이라도 어긋나면 무늬가 다 틀어져서 이때가 제일 긴장됩니다.

마지막으로 한쪽 통판 부분에 MOSIM 낙인을 찍어서 마무리했습니다.

🍳 그리고 지금
작업장 한 컷도 같이. 과정 사진은 부실하지만, 두 도마 모두 지금 주방에서 아주 잘 쓰고 있어요. 매일 써도 끄떡없고, 쓸수록 손에 익는 맛이 있어서 또 다음 도마를 만들고 싶어집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