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살까 말까 고민만 석 달 하다가 계산기를 만들었습니다
차값 말고 진짜 나가는 돈을 전부 더해서 월 얼마인지 보여주는 계산기예요. 만들고 나서 결론도 냈습니다.
자랑 포인트
- 차값 말고도 새어나가는 숨은 비용까지 전부 더해 "월 실부담금" 한 줄로 답을 냅니다.
- cc 구간별 자동차세, 원리금 균등 할부 이자, 잔존가치 차감까지 실제 산식을 그대로 구현했습니다.
- 서버 없이 100% 클라이언트로 돌고, 입력값이 URL에 저장돼 링크만 공유하면 결과가 그대로 열립니다.
올해 초부터 차를 살까 말까 고민 중이었습니다. 근데 알아볼수록 답답한 게, 차값은 딱 나와 있는데 그래서 한 달에 실제로 얼마 드는지는 아무도 안 알려줘요. 유류비, 보험료, 자동차세, 소모품... 커뮤니티마다 "유지비 생각보다 많이 나와요"라는 댓글만 있지, 얼마나 많이인지 숫자로 말해주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래서 만들었어요. 사는 순간부터 파는 순간까지 들어가는 돈을 전부 더하고, 팔 때 받을 잔존가치를 빼서, 결국 월 얼마 부담인지 한 줄로 보여주는 계산기입니다.

유종(가솔린·디젤·LPG·하이브리드·전기)이랑 차종을 고르면 평균 연비·유가·세금이 기본값으로 깔려서, 잘 몰라도 일단 숫자가 나옵니다. 할부는 원리금 균등 공식 그대로 넣었고 리스도 됩니다. 어디서 돈이 새는지 도넛 차트로 쪼개 보여주고, 연도별 누적 지출 그래프도 있어요.
제일 쓸만한 건 두 시나리오를 나란히 비교하는 기능입니다. 가솔린 vs 전기차를 좌우로 놓고 보는 건데, 저는 막연히 "전기차가 유지비 싸니까 이득이겠지" 했다가 보험료랑 충전 환경까지 넣어보니 제 주행거리에서는 생각보다 차이가 안 나서 좀 놀랐습니다. 이건 각자 상황마다 다르게 나올 거예요.

만들면서 제일 고생한 건 의외로 자동차세였습니다. 배기량 구간별 세율에 지방교육세 1.3배가 붙는 구조라 산식 정리하는 데 한참 걸렸어요. 세법 문서 읽으면서 만든 토이 프로젝트는 이게 처음입니다.
스택은 React 19 + TypeScript + Vite, 차트는 Recharts. 서버 없이 전부 브라우저에서 돌고, 입력값이 URL에 저장돼서 링크만 공유하면 내 계산이 그대로 열립니다. 아내한테 "이것 봐봐" 하고 링크 보낼 때 유용했습니다.

그래서 결론이 뭐냐면, 저는 일단 안 사기로 했습니다ㅋㅋ 월 실부담금 뽑아보니까 지금은 대중교통에 가끔 렌트 섞는 게 압도적으로 싸더라고요. 물론 차는 숫자로만 사는 게 아니긴 한데, 적어도 "몰랐던 돈"에 놀랄 일은 없어졌습니다. 차 고민 중이신 분들 한번 돌려보세요. 고민이 한결 구체적으로 바뀝니다.
덧붙이면, 기본값은 어디까지나 평균치라서 본인 상황에 맞게 만질수록 정확해집니다. 보험료는 나이랑 경력에 따라 진짜 천차만별이고, 연간 주행거리가 결과를 제일 크게 흔들어요. 저처럼 주말에만 탈 패턴이면 감가상각이 유지비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는데, 이건 계산해보기 전엔 몰랐던 부분입니다. 차가 서 있기만 해도 돈이 녹고 있었다니.
계산기는 무료고 광고도 없습니다. 제 고민 해결하려고 만든 거라서요. 여러분의 결론이 궁금하네요. 사기로 했는지 접기로 했는지 댓글로 알려주시면 재밌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