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이 순간 얼마 벌고 있는지 보여주는 월급 카운터, 페이틱
연봉 넣으면 초당 몇 원씩 쌓이는지 실시간으로 보여줍니다. 이거 보면서 오후를 버팁니다.
자랑 포인트
- 연봉 하나만 입력하면 출근하는 순간부터 초당 단위로 돈이 차오르는 실시간 카운터 — 지겨운 업무를 버티는 직장인용 동기부여 앱
- 화면 맨 위에 항상 띄워두는 Mac·Windows 데스크톱 위젯으로, 일하는 내내 곁눈질로 돈 쌓이는 걸 지켜볼 수 있음
- 백엔드 없는 순수 클라이언트 계산이라 연봉 등 민감정보가 서버로 전혀 전송되지 않고, 번 돈을 삼각김밥·커피 개수로 환산해 체감까지 살림
월요일 오전, 끝이 안 보이는 엑셀 앞에서 문득 계산해봤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나는 돈을 벌고 있는 건데, 그게 초당 얼마지? 연봉으로 대충 나눠보니 5원쯤 되더라고요. 어, 방금 5원 벌었네. 또 5원. 이상하게 그 생각을 하니까 오후가 견뎌졌습니다. 그래서 아예 만들었어요. 페이틱(PayTick), 일하는 동안 쌓이는 돈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월급 카운터입니다.

연봉이든 월급이든 시급이든 하나 넣으면 끝입니다. 연봉 3,600이면 초당 4.81원, 분당 288원, 시간당 17,308원이 차오르는 게 눈에 보여요. 출퇴근 시각이랑 점심시간, 주 근무일수를 설정하면 진짜 일하는 시간에만 카운터가 돕니다. 점심 먹는 동안엔 카운터도 같이 쉬어요. 이 디테일은 넣으면서 좀 슬펐습니다.
"퇴근까지 7시간 50분, 앞으로 135,673원 더 법니다" 같은 문구도 띄워주는데 이게 의외로 위로가 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번 돈을 삼각김밥 2.1개, 아메리카노 0.6잔 이런 식으로 환산해주는 기능이 있는데, 오전 10시에 "너 지금까지 김밥 두 개 벌었어"라고 해주면 묘하게 힘이 나요. 사람 마음이 참 단순합니다.

제일 공들인 건 데스크톱 위젯입니다. 웹은 결국 탭에 묻히는데 이 앱의 본질은 항상 시야에 있어야 한다는 거라서, 화면 맨 위에 떠 있는 작은 위젯으로 Mac/Windows용을 따로 만들었습니다. 일하면서 곁눈질로 돈 올라가는 거 보는 맛이 있어요. 서명 없는 앱이라 첫 실행 때 보안 경고를 뚫어야 하는 건 아직 숙제입니다.

기술적으로는 서버가 필요 없는 앱이라 순수 프론트로 만들어 Vercel에 올렸습니다. 1초마다 클라이언트에서 계산만 하면 되는 일이거든요. 그래서 빠르고 무료고, 연봉 정보가 브라우저 밖으로 안 나갑니다. 회사 컴퓨터에서 써도 어디 서버 로그에 내 연봉이 남을 일이 없다는 뜻입니다. 이거 중요하죠.

월급은 한 달에 한 번 들어오지만 사실 우리는 매 초 벌고 있습니다. 그걸 눈으로 확인하는 것뿐인데 하루가 조금 덜 지겨워져요. 다들 오늘도 초당 몇 원씩 법시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