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구독료 다 더해보고 현타 와서 만든 구독 대시보드
월 10만원 넘게 새고 있었습니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더 아픕니다. 😇
자랑 포인트
- 월 구독료를 연간으로 환산해 보여주고, "운동화 21개 값" 같은 친근한 비유로 지출 충격을 실감나게 전달
- 외화 구독($,€,¥)을 실시간 환율 API로 그날그날 원화 환산 — 환율 새로고침까지 지원
- 서버·로그인 없이 모든 데이터를 브라우저에만 저장(서버 전송 없음), PWA 설치로 안전하게 보관
카드값 정산하다가 "어? 나 이거 아직 구독 중이었어?"를 두 달 연속으로 겪고 나서, 구독을 다 모아서 세봤습니다. ChatGPT,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스포티파이, 노션, iCloud... 하나하나는 만원 안팎이라 아무 감각이 없었는데 더해보니 월 10만원이 넘더라고요. 홧김에 그 자리에서 만든 게 구독다입니다.

구독을 등록하면 월 합계랑 연간 환산액을 큼지막하게 보여줍니다. 월 106,360원은 그럭저럭 견딜 만한 숫자인데 연 127만원이라고 쓰여 있으면 얘기가 달라져요. 저는 이 숫자 보고 그날 두 개 해지했습니다. 진짜로요.
연간 금액을 "운동화 21켤레 값" 같은 물건으로 환산해주는 기능도 넣었는데, 목적이 죄책감 유발입니다. 정확히 의도대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달러 구독은 그날그날 환율로 자동 환산됩니다(무료 환율 API 사용, 새로고침 버튼도 있음). ChatGPT $20이 원화로 얼마인지 매번 계산기 두드릴 필요가 없어요. 카테고리별 도넛 차트도 있는데, 저는 생산성·AI 카테고리가 43%를 먹고 있었습니다. AI 구독이 이렇게 불어난 줄 몰랐어요. 요즘 다들 비슷하지 않나요.
다음 결제일 타임라인도 있습니다. D-2, D-6 이런 식으로 줄 세워줘서 "이번 주에 또 두 개 빠지는구나"를 미리 각오할 수 있습니다. 각오한다고 안 빠지는 건 아니지만요.

로그인도 서버도 없습니다. 데이터는 전부 브라우저 로컬에만 저장돼요. 내 구독 목록이 꽤 사적인 정보라서(취향이 다 드러나잖아요) 서버 전송 없음이 오히려 핵심 기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PWA로 설치하면 홈 화면에서 앱처럼 쓸 수 있고요.

거창한 가계부는 작심삼일로 끝나는 분들(접니다), 그냥 구독에 얼마 쓰는지만 알고 싶은 분들께 맞을 겁니다. 한번 다 등록해보세요. 아마 하나쯤은 해지하게 되실 거예요. 그 해지한 돈이면 이 앱은 제 몫을 다한 겁니다. 무료지만요.
아, 그리고 구독 등록할 때 해지 방법 메모를 같이 적어두는 걸 추천합니다. 어떤 서비스는 해지 버튼을 정말 기가 막히게 숨겨놔서, 해지하겠다고 마음먹은 날 그 버튼을 못 찾아서 하루 미루면 다음 결제일이 지나가 있거든요. 제가 두 번 당했습니다. 그 뒤로는 등록하는 날 해지 경로부터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어요.
덧. 가족이랑 계정 공유하는 구독은 내 몫만 나눠 적을지 전액으로 적을지 고민되던데, 저는 전액으로 적습니다. 어차피 결제는 제 카드에서 나가니까요. 현실 직시가 이 앱의 컨셉입니다.